2025 CLUB CHANGBI VOL.2 클럽창비 2기 굿즈 제작

kawi

 

올해 1월, 출판사 창비에서 연락이 왔어요.
창비는 북클럽을 지난 해 시작했고 올해 2기인데, 가입하는 분들께 드리는 굿즈를 제작해달라는 의뢰였어요. 그런데 일정이 4-5월이어서 저희 인벤타리오랑 딱 겹쳤어요. 그래서 저희는 너무 해보고 싶은데 조금만 마감을 미뤄주실수 있는지 양해를 구했고 창비에서도 흔쾌히 이해해 주셔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글씨를 잘 못써요...) 미팅하면서 창비측에서는 기본에 충실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또, 클럽창비 가입하시는 분들께 들어가는 책이 함께 들어가는 꾸러미를 생각한다고 해서 이리저리 이야기 나누다가 나무상자를 제작해 보기로 했어요. 



이전 1기때 제작한 필사노트도 받아서 함께 보면서 구상도 해보고요. 



목상자 샘플을 만들어서 두어번 수정을 거쳤습니다. 마감이나 두께감을 완벽하게 만드는게 쉽지않더라구요. 



2기 주제인 '연대'와 그에 따른 내용들이 서정적인 느낌이기에, 그림에서도 그 느낌이 잘 드러났으면 했어요. 저희가 그려보지 않았던 스타일로 그림을 그려보며 시안을 만들었습니다. 원래 저 자리가 고양이였는데, 고양이가 좀 15살 된것같아보여서 ㅎㅎ 이래저래 시도해보다... 어떻게했을까요? 



고양이는 유리구슬에 넣었어요. ㅎㅎ 



사유에 대한 글귀 15개 중 2개에 대한 시안 카드 였고요. 



노트도 함께 보냈습니다. 이렇게 시안을 보냈는데, 너무 좋아해 주셔서 이대로 쭈욱 진행하기로 합니다. 



거의 하루 종일 인쇄감리가 시작됐습니다. 



금박도 잘 표현되었어요. 



잘 나왔나요? 인쇄가 끝나면 이제 시작입니다.



카드를 15개씩 나누고, 카드팩안에 넣는 작업이 정말 오래걸렸어요. 그래도 잘 받아보셨겠죠? 



저희는 디자인회사에서 오랫동안 다녔는데, 아쉽지만 디자이너로서의 만족감을 느끼기가 어려웠어요. 클라이언트의 선택이 디자인 결과물이 되는데, 그 선택이 여러 사항들이 고려된 선택이기에 디자이너는 그냥 만들어내야 하는 역할에 지나지 않았거든요. 너무 부정적인가요? 그런데, 저희의 10년 전 경험이 그랬어요. 그래서 회의감이 너무 컸습니다.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너무 욕심이 많았어요. 그 만족감의 정도를 잘 조절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땐 열정 뿜뿜이어서 그게 잘 안되었던것 같아요.


지금이 좋은것 중 가장 큰게 우리가 만족할수 있는 일을 하고있다는게 가장 큰것 같아요. 별것 아닌것 같아 보여도 디자이너로 살아가고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이제서야 저희의 길을 찾은것 같아요. 



납품을 완료하고 사진을 찍어봅니다. 저희가 만들었지만 너무 잘나왔습니다. 잘 나온 이유는, 창비 관계자분들이 전적으로 믿고 맡겨주셨어요. 좋은 클라이언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심이에요. 



이렇게 우드함을 열면, 이번 클럽창비 2기를 가입하신 분들께 드리는 내용물들이 들어있어요. 



15살 된것같은 고양이는 상자에서는 존재감이 커서 빠졌지만, 카드팩에는 넣었습니다. 나비 잡을랭~ 



색감도 잘 나왔어요. 



이외에 스티커랑 노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납품을 마치고, 도서전에 클럽창비 2기가 공개된다기에 디피하러 갔습니다. 조금 시선을 끌고싶어서 고양이가 창비 책을 들고있는 작은 배너를 만들어 갔어요. 




짜잔! 많이 가입해달라고 기도하고 왔습니다. 



저는 이렇게 클럽창비를 잘 마치고...



여름휴가를 떠났습니다. ㅎㅎ


길었던 클럽창비 굿즈 제작은 저희에게 한번 더 성장할수 있는 프로젝트였어요. 자신감도 덕분에 조금 더 생겼고, 믿고 맡겨주는 좋은 클라이언트도 만났습니다.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클럽창비가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