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E BYE 2022

kawi


"신년 계획 세우셨어요?" 

어제 좋아하는 레스토랑에 갔는데 종업원분이 와인 준비해 주시면서 묻더라구요. 그 질문을 들으니 세삼 2023년이 코앞에 와있다고 실감했어요.



  • 신규 패턴지 4종 
  • 작가 콜라보 제품 4종 
  • 카드라인 늘리기
  • 가위라인 늘리기
  • 포장관련된 제품 확장
  • 양장노트 제작
  • 쉽게 쓸수있는 노트류 제작


더 많이할 필요도 이것보다 더 적게했어도 상관없었어요. 무리해서 뭔가 하는것보다 그때그때의 사정에 맞춰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에 쫓기는것보다 품질에 더 신경쓰고 싶었거든요. 






손으로 작업해야 하는게 굉장히 많은편이고 이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다보니 이쪽에 시간을 굉장히 많이썼고, 지금도 그렇게 하는것 같아요. 새롭게 진행하는것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만큼 손길이 많이 간다는것도 올 한해를 지나보니 알게됐네요.





손이 많이 가는 일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보면, 택배가 가장 손이 많이가요. 





내년에는 택배 박스를 다시 제작하게되면 조금 쉽게 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는데... 또렷한 아이디어가... 그래도 이렇게 보내고나면 고객님들이 조금은 알아주시는것 같아 좋아요. 아 우리가 틀리지 않았구나 그런 생각들. 




트렁크 가득(사실 반..) 채워 첫 납품도 했어요. 힘든것도 모르고 설렘 가득한 발걸음이었어요. 첫 비즈니스(?)의 시작이니까요! 




리빙페어를 서성이다 긴 테이블을 발견했는데 높이나 길이든 작업대로 딱이다 싶었죠. 마치 저희 스튜디오 들어오려 절 만나러 왔다고 할까요? ㅎㅎㅎㅎ 



손꼽아 기다렸더니 이건 뭐... 저희한테 오려고 제작된건가? 하는 생각이... 







지금 드는 생각인데, 저희는 이 테이블 없었으면 일 못했어요. 이 테이블이 들어오고나서 정말 일이 넘쳐났거든요. 복덩이 입니다. 




꽃가위들을 취급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많이 관심이 갔어요. 그래서 분재를 한번 배워보고 싶어 주말에 잠깐 다니기도 했고요. 




집에 데리고 왔을땐 이렇게 싱싱했는데요... 지금은 어딨죠? ㅎ




항상 그렇게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나 kawi도 끝이 안보이는 파도를 타고 있다고요. 그러니 높은 파도에 겁도 먹고 한번 휩쓸려도 보고 다음 파도엔 잘 버텨야지 하는거죠. 제작하는게 항상 제 마음대로 되지 않아요. 어쩔수 없지만 그 다음에 반드시 보완하려고 하고있어요. 




그중 가장 험난했던건 양장노트 제작이었어요. 아래는 시안인데 지인들에게 보내서 선택하게 했는데 호불호가 강력했죠. ㅎㅎ 





제작하는 공장에서 직접 검수절차도 거치며 정말 많은 공정과 손길이 가는구나 하고 더 많이 느꼈던것 같아요.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올해 선물한적이 있나요? 어떤걸 하셨어요? 왜 이 패턴지를 선택했어요? 














저도 많이해요. 할때마다 패턴지에 아쉬운점도 발견하고, 아이디어도 생겨나서 좋아요. 내년에 좀 더 많은분들이 만족할만한 제품 제작하고 싶어요. 





잠도 못자는 날이 많아지면서 멍한 정신에 셀프로 벽에 긁어버리고도 하고요... 깔끔한 모습은 찾아볼수 없는 날이 시작됐습니다. 





숨가쁘게 바쁜 연말을 향해 가고있고, 가을은 창문너머 본 단풍이 겨우였던 시간을 보내니 겨울이 왔습니다.  





작년 아~무것도 모르고 12월을 맞이했을때가 떠오릅니다. 그때야 말로 지금보다 더 뭐가뭔지 모를때라 밀려오는 주문과 많은 연락에 휘청휘청 휩쓸리기만 했거든요. 그렇게 한바퀴를 돌고 맞이한 이번 12월은 작년과 같지 않으리! 정신 꽉 붓들었는데... 그랬는데... 이렇게 여유롭게 글쓰고 있는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이쯤되야 제정신이 돌아왔어요. ㅎㅎㅎ 




저의 작업메이트의 영혼없는 옆모습 보이시나요. 주말마다 저와같이 하루종일 일했더니 혼이 돌아오질 않아요. 토닥토닥... 




카드가 점점 많아지면서 이 카드가 이 봉투인가? 헷갈리기 시작하고요. 팔 들 힘이 없는 저의 동료...



일이 점점 많아져 저녁을 넘어 새벽까지 집에서도 일을 하게 되어 책상도 넓히고 지류함도 들여왔어요. 이렇게 적고있으니 일 많은것과 지류함, 책상은 뭔 상관이 있나 싶네요. 그냥 제가 갖고싶었던걸로... 



열심히 일하게 되는 원동력은 고객님들의 따뜻한 말씀이신것 같아요. 진짜 너무 감사해요. 저희가 가는길이 그래도 틀리지 않은것 같아서 감동입니다. 디자인 이쁘다는 이야기도 당연히 너무나 좋지만 그 외에것들에 대한 칭찬의 말들이 더 힘나는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좋은 피드백에 취하는것 보다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더 세기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2022년은 어떠셨나요? 바쁜 12월이 가니 내년에는 이렇게(?) 또 못살겠다는 생각이지만 아마 저는 또 잊을거에요. ㅎㅎ





감사한 2022년 입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